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물의 화가’ 안영일 작가 회고전

‘물의 화가’로 알려진 고 안영일 작가의 회고전이 열린다.     뉴욕 하퍼스 갤러리는 “고 안영일 작가의 근현대 작품과 대표 작품을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물, 스페이스, 캘리포니아’를 오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린 개인전 ‘물 시리즈’로 알려졌지만 안 작가의 작업은 시각예술가로서 장기간 다작의 경력을 통해 제작된 여러 가지 시리즈에 걸쳐있다. 이번 ‘물, 스페이스, 캘리포니아’ 전시회에서는 안 작가의 상징적인 세 가지 시리즈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1992년 제작된 스페이스 시리즈는 순수한 흰색 바탕에 흐릿한 반투명 직사각형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시리즈는 태평양 연안에서 햇빛의 프리즘 굴절을 포착하는 4색 색상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색채와 스케일로 관람객을 색의 영역으로 몰아넣는 물 시리즈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안 작가는 작품을 통해 미국과 한국 시대정신의 측면을 독특하게 구현하고 미묘한 디아스포라 대화를 하는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1934년 출생한 안영일 작가는 일본의 식민통치, 한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격동의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시절 국전에 작품을 출품해 특선을 수상했지만, 참가 나이로 자격 미달이 되며 입선을 수상하는 등 유년시절부터 예술 천재 소년으로 불렸다.     1958년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경제 상황은 불안정했다. 1966년 안작가는 LA에 정착하고 2020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50년 동안 캘리포니아 자연을 근간으로 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83년 물 시리즈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연작을 내놓았고 2015년 LA 한국문화원 주최 회고전 ‘안영일: 물과 빛의 변주곡’을 열었고 같은 해 롱비치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이은영 기자안영일 회고전 물의 화가 안영일 작가 캘리포니아 시리즈

2022-05-15

'2020년까지 전력 33% 그린 에너지로' 가주 주지사, 행정명령 발동

타주에서 들여오는 그린 에너지 수입량을 제한하는 내용을 놓고 주의회와 대립하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결국 행정명령을 내렸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오는 2020년까지 가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3분의 1을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로 대체하는 행정명령을 15일 발동했다. 이로써 가주는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펼치는 주가 됐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그린 에너지 정책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가주의 과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주 공기를 더 맑게 유지할 수 있다"며 "또한 가주의 그린 경제에도 시동을 걸고 미래의 기후 변화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지사의 행정명령 가동에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주지사의 행정명령과 유사하나 타주로부터의 그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추가된 법안을 추진해왔다. 민주당과 소비자 단체 환경 단체들은 그린에너지 생산 시설이 가주에 건설돼야 이를 통해 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반면 주지사 사무실은 정부가 지나치게 많이 규제 할 경우 에너지 시장의 유연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민주당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주정부에 따르면 가주는 이미 콜로라도 등 북서부 지역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고 태양열로 발전된 전기는 네바다에 수출하고 있다. 이두형 기자

2009-09-16

가주 전력 사용 33% '그린 에너지'로 충당

그린에너지 수입량을 제한하는 법안을 두고 주정부와 주의회가 또 다시 충돌하고 있다. 의회는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3분의 1을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로 대체하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타주에서 수입해오는 그린 에너지의 양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그린 에너지의 수입을 제한하면 1990년대 후반처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통해 2020년까지 그린 에너지 사용을 33%까지 늘리되 그린 에너지 수입량은 제한하지 않게 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린 에너지의 개념을 확대시켜 수력 발전 댐과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도 그린 에너지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알렸다. 이같은 주지사의 입장에 환경 단체를 비롯해 노조와 메이저 에너지 생산 업체들은 그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고 가주 내에서 그린 에너지 생산이 최소한 3분의 2이상이 돼야 주정부가 지구온난화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산업계에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며 거부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가주제조업협회 등 산업계는 그린 에너지의 사용이 의무화된 시점에서 수입마저 제한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산업계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주지사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두형 기자

2009-09-14

자전거도로 만들고 인도엔 벤치 놓고···크렌쇼길 보행자 거리로

오랫동안 LA남서부 지역의 주요 교통도로로 이용돼온 크렌쇼 불러바드를 환경친화적인 보행자 거리로 조성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허브 웨슨 시의원(10지구)은 자전거길 조성과 벤치.쓰레기통 설치 가로수 심기 인도 확장 등의 다양한 컨셉트가 담긴 크렌쇼 불러바드의 개발 프로젝트를 1일 공개했다. LA시는 종교용 건물이 많은 탓에 주말마다 극심한 차량혼잡을 겪고 있는 크렌쇼 불러바드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보행자가 다니는 거리로 탈바꿈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엑스포 라인(Expo Line) 경전철 시스템의 일부에 크렌쇼 불러바드를 포함시키는 안도 검토중이다. 엑스포 라인은 USC 대학 앞에서 컬버시티 구간을 잇는 새 경전철 노선의 이름으로 내년 중순부터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웨슨 시의원은 "크렌쇼 지역 상가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아울러 지역 시민들의 운전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커뮤니티재개발국(CRA)에 따르면 이미 147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로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기초 작업이 들어가게 된다. CRA는 공사 전후로 공청회를 열어 도보 이용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개발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프로젝트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도로를 포장하는 것보다는 종교건물과 미용실이 주를 이루는 지역의 업종을 다양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 지역 개발 계획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크렌쇼 불러바드에는 시 개발안과는 별도로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CRA에 따르면 60세대 규모의 노인아파트 '로사파크 빌라'가 내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09-02

주민 2만명에 친환경 직업교육···가주, 7500만달러 투입 '그린 인력' 양성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최대 규모의 친환경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LA트레이드테크니컬컬리지(LATTC)를 방문한 자리에서 7500만달러를 투입해 친환경 직종에서 일할 2만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가주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집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직종을 위해 일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높은 실업률과 환경문제 등 우리가 가진 두가지 큰 문제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운용자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정한 경기부양자금에서 2000만달러 가주에너지연구(PIER) 기금에서 1200만달러 인력개발국에서 500만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개인이나 기업에서도 총 2300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환경관련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주민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동석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도 "친환경 직업훈련이야말로 가주의 차세대 성장물결을 가져올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의 실시를 적극 찬성했다. 한편 가주에서는 2007년에만 친환경 기업이 1만여 개가 세워지는 등 친환경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 정부는 이들 기업들이 가주 경제에 공헌하는 경제 규모로 연 37억달러를 추정하고 있다. 문진호 기자

2009-09-01

친환경 스쿨버스 남가주 전역 확대···13개 교육구에 4300만달러 배정

스쿨버스를 친환경 운송연료형으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LA통합교육구에서 남가주 전체 교육구로 확대되고 있다.〈본지 7월 11일자 A-8면> 사우스코스트대기관리국(SCAQMD)은 최근 프로판 스쿨버스 구입을 위해 4300만달러를 13개 교육구에 배정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곳은 LA통합교육구로 천연개스형(CNG) 스쿨버스 260대 구입분 3900만달러를 받았다. 롱비치교육구도 CNG 스쿨버스 구입비 1270만달러가 지원된다. 이외에 뉴홀통합교육구 서거스통합교육구 설퍼스프링 치노밸리 레드랜드교육구 등에 각각 20~30만달러씩 지원돼 프로판형 또는 CNG형 스쿨버스를 구입하게 된다. SCAQMD의 윌리엄 A. 벌크 국장은 "이번 결정은 지역 내 모든 스쿨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바뀌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학생들과 주민들이 좀 더 나은 공기를 마시며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AQMD에 따르면 대기 중 발암물질의 84%를 차지하는 매연을 내뿜는 기존의 디젤 스쿨버스와 달리 프로판 연료나 천연개스를 사용하는 스쿨버스는 매연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한편 이번 스쿨버스 교체 예산은 지난 2006년 실시된 주민투표에 의해 승인된 발의안1B와 칼 모이어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장연화 기자

2009-07-15

나도 '그린홈' 해볼까? 주택용 솔라패널 설치 수수료 인하

그린 에너지 정책중의 하나인 태양열 에너지로 전력을 만드는 솔라패널(Solar Panel) 프로그램의 설치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본지 7월 9일자 A-8면>, LA카운티가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 LA카운티는 최근 연간 10킬로와트 이하 전기를 생산하는 주택용 태양 에너지 시스템 설치 수수료를 지역에 따라 최저 370달러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발표된 남가주시에라클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가주 10개 카운티의 솔라패널 설치에 드는 평균 수수료는 493달러였으며, LA카운티내 도시들의 평균 수수료는 712달러였다. 도시별로는 라하브라가 1572달러로 가장 높게 책정됐으며, 롤링힐스가 1479달러, 칼슨, 론데일, 로미타 등이 1100달러 이상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A시와 리돈도 비치 등은 평균 수수료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북가주의 경우 평균 설치 수수료는 214달러로 조사됐다. 한편 보고서가 발표된 후 롤링힐스의 토니 달러브루치 행정국장은 이달 내로 수수료를 43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에라클럽은 이에 “모의조사 결과 솔라패널 설치 수수료는 324달러가 적당하다”며 더 낮출 것을 주장했다. 전문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 에너지로 전력을 만들어 사용할 경우 연평균 15~30%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료 월평균 85% 절약…한인들, 설치 문의 늘어 라이선스 업체 꼭 확인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그린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되는 솔라패널(Solar Panel.사진) 프로그램이 지난 9일 소개된 후 이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솔라패널 설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 또는 건물 소유주는 월 전기 소비량과 지붕 면적을 측정 계산해 평균 85~90%의 전기량을 충당하는 솔라패널을 설치하면 된다. 솔라패널 에너지 시스템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전기회사와 연결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밤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솔라패널을 설치하려면 지역에 따라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의 설치 수수료를 지불해야 공사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로컬 정부는 솔라패널 공사가 완료되면 현장에 조사원을 파견해 안전성 등을 조사하게 된다. 주정부 등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은 일반적으로 전기회사를 통해 지급되고 있어 건물주는 솔라패널 설치시 전기회사에 필수적으로 통보해야 한다. 주정부는 환불 및 세금혜택을 통해 개인주택의 경우 전체 비용의 50~75%까지 상업용 건물의 경우 50~80%까지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전체 설치비의 50%를 돌려받도록 하고 있다. 전문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패널 시스템을 개인 가정이 설치할 경우 월평균 85%의 전기료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타운에 있는 한인 솔라패널 시공업체인 알파그린솔라사의 제임스 전 대표는 "솔라패널에 대해 문의하는 한인들은 많지만 설치비가 비싸다 보니 실제 설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하지만 타 커뮤니티의 경우 환불 프로그램이 좋고 전기세 통지서 금액이 확 줄기 때문에 홈오너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이어 "솔라패널 시스템이 복잡한 편이라 시공업체를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시공 업체가 주정부 라이선스가 있는 지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이두형 인턴기자

2009-07-14

[Green 캘리포니아-3·끝] 프로판 스쿨버스 교체···이산화탄소 배출 80% 확 줄여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그린 에너지 정책은 스쿨버스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온실개스 감축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카운티 정부의 지원을 받아 프로판 개스를 사용하는 기종으로 스쿨버스 차량을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 해부터 교체작업에 착수한 LAUSD는 지난 2일 새로 구입한 스쿨버스 78대를 공개하고 올 여름학기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교육구 산하 학교에 스쿨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학생수송회사(STA)와 가주 프로판 개스 공급업체인 델타기체에너지(DLE)는 노스할리우드에 프로판 개스 전문 주유소도 오픈했다. 지난 12월 설치된 이 주유소 지하에는 1만5000갤런의 프로판 개스가 저장돼 있다. LAUSD는 프로판 개스가 자동차에 사용되는 개솔린이나 디젤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기 운송연료로 꼽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구입하는 스쿨버스 외에 기존의 차량도 모두 교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꼽히는 대체연료로는 프로판과 천연가스 에탄올 메탄올 전기 바이오디젤과 수소 등이 있다. 이들 대체연료는 기존의 개솔린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지구 온난화 진행을 늦춰줄 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 수준도 줄여줄 수 있다. 실제로 새로 구입한 스쿨버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기존 버스보다 80% 가량 적어 LA지역 대기오염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AUSD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린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보다 "직접 친환경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고가면서 환경을 공부할 수 있게 돼 더 생생한 교육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7-10

[Green 캘리포니아-2] LA 자전거 전용도로 플랜···개스비 줄이고 탁한 공기 없앤다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최근 LA시 전 지역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2009 LA시 자전거 플랜'을 시의회에 전격 공개했다. 이 플랜에 따르면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선을 만들고 차량 진입이 차단되는 자전거 구역을 확대하며 바이커의 안전을 위해 갓길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 등을 진행해 차량 위주의 도로에서도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마다 공용 자전거 주차장을 늘리는 한편 장거리 바이커들을 위해 루트를 개발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커뮤니티 공원 등에 설치하며 차량 도로 진입이 쉽고 교차로 횡단이 안전하도록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플랜은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향후 4년 동안 추진할 공약이 친환경 정책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자전거 타기와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단 터너 프로젝트 매니저는 "LA시의 도로계획은 주로 차량 위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편"이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이 많이 거론되면서 자전거 이용 의식이 높아진 점이다. 이번 플랜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차량 운전자와 바이커가 안전하게 다니는 도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터너 매니저는 이어 "LA시처럼 대규모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이번 LA시의 자전거 플랜이 미국내 각 중소도시에 친자전거 정책을 도입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시 외에도 버뱅크가 자전거 도로 플랜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버뱅크 역시 자전거 진입이 허용되는 도로를 확대하거나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전용 도로 설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스할리우드나 글렌데일 등 인근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해 장거리 자전거 인구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전거 플랜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금도 평균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시민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이번 임기 기간동안 자전거 타기와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강조해 LA시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를 자전거 친화 도시로 바꿀 것' '바이커' 시의원 탐 라본지 시의원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4지역구 시의원 탐 라본지 의원(사진)은 바이커이자 LA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의 열성적인 지지자이다. 3년 전부터 LA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서머 자전거 타기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열성은 지난 1일 열린 서머 자전거타기 행사 개막식에 다친 다리를 이끌고 참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라본지 의원을 만나 자전거 타기 캠페인의 취지를 들었다. '서머 자전거 타기 행사'는 친환경 도시 정책 홍보의 일환으로 LA시가 3년 째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 7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4가와 샤토에 있는 샤토 파크에 모인 바이커들이 파크 라브레아까지 6마일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게 되는데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왜 자전거를 타나. "원래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즐겨왔다. 오늘 자전거 타기 행사는 LA를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홍보차원의 프로그램이지만 자전거는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내가 오른쪽 다리를 다쳐서 함께 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평상시에도 자전거를 자주 타나. "종종 자전거를 애용한다. 한번 타면 꽤 오랫동안 타는 편이다. 지금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보니 나도 막 흥분된다." -서울과 비교하면 LA는 자전거 친화적 도시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LA시 외곽에 나가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좋다. 하지만 LA시에도 의외로 많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앞으로 자동차가 달리는 차선을 조금씩 늘려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차량 위주의 도로에서 위험하지 않겠나. "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대비책을 만들겠다. 또 바이커들이 교차로 횡단시 안전하도록 자전거 전용 신호등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두형 인턴기자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7-09

[Green 캘리포니아-1] 태양열 에너지···솔라패널(태양 전지판)로 전력 자급시대 연다

경제위기 여파로 24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부족한 현금을 막기 위해 ‘후불수표(IOU)’ 발행을 단행하고 사회복지 부문과 교육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대규모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녹색정책으로 불리는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와 ‘줄기세포 프로젝트’. 본지는 3회로 나눠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와 진행 상황을 소개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친환경 에너지 정책 추진을 발표하면서 '그린 에너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가주는 이보다 한발 앞서 이미 시행 중이다. 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는 ▷저탄소연료규범 마련 ▷연료효율규범 마련 ▷태양열 지붕 프로그램 ▷수소연료 개발 ▷온실가스 감축 ▷급수 매니지먼트 6개 분야로 나눠진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중 태양열 지붕 프로그램을 정부 육성 사업으로 적극 진행시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선두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4년 전 모스콘 컨벤션 센터 6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옥상에 솔라패널(Solar Panel) 5200여개를 설치한 후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내 공공건물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곳의 전력 생산량은 400여 가구가 쓰고도 남는다. 지난 4월에는 대형 마트인 월 마트가 산하 20여개 매장에 솔라패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현재 솔라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자급자족하고 있는 개인 주택이나 건물은 3만 여곳에 달한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오는 2018년까지 100만 개의 주택 및 공공건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33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솔라패널을 설치한 주택 소유주에게 설치비의 40% 또는 5000달러를 환불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 태양열 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 로비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등 서부 6개 주에 13개 대형 민간 태양열 발전소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태양열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에 관한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이미 150여건에 이를 만큼 민간 기업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전기료 연평균 15~30% 절약…비싼 설치 수수료가 추진 걸림돌 전문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 에너지로 전력을 만들어 사용할 경우 연평균 15~30%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로컬 정부들이 태양전지판(solar panel) 설치 수수료를 과다하게 받고 있어 홈오너들의 경우 선뜻 설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태양전지판은 태양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필수 장비로 보통 건물 지붕에 설치한다. 남가주시에라클럽이 올 1월부터 4월까지 남가주내 250개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태양전지판 설치 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평균 설치 수수료는 493달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라하브라 하이츠의 수수료가 1572달러로 최고로 높게 책정됐으며 샌게이브리얼 1479달러, 하와이언가든 1427달러로 나왔다. 반면 샌타모니카와 헌팅턴비치는 수수료가 아예 없었다. <표 참조> 수수료 뿐 아니라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도 감안한 순위에서는 토런스, 하와이언가든, 샌게이브리얼 등이 하위권으로 나왔다. 이처럼 과다한 수수료 징수는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에라클럽에 따르면 주정부는 수수료를 책정할 때 설치 비용만 부과하는 수준으로 최소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담당자들은 인건비와 태양전지판 가격을 고려해 책정됐다고 해명하고 재조사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두형 인턴기자

2009-07-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